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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최창희號, 채용비리·직원비위·방송사고 ‘비리 복마전’…'공공성' 도마위

기사승인 2019.05.10  13: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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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익적 성격으로 출발했으나 직원들 내부정보 이용해 주식투자 하는 등 기강 해이 도마 위

<뉴스1>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업계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명분 아래 출발한 공영홈쇼핑이 각종 직원 비위(非違)와 채용비리 의혹, 연이은 방송 사고로 뭇매를 맞고 있다. 내부 기강 해이가 불러온 참사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특히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직원들의 주식투자 사실이 알려지면서 설립 근간이자 존립 근거인 ‘공공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범 이후 누적된 수백억 적자로 사업 역량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7월 개국한 공영홈쇼핑은 약 2년 뒤인 2017년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재판매와 관련한 내부자 정보를 이용, 직원들이 주식거래를 통해 사익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도마에 올랐다. 

이 같은 의혹은 점차 구체화되며 공영홈쇼핑 안팎을 흔들었다. 

초대 대표이사였던 이영필 전 대표의 부인 역시 관련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 전 대표는 2017년 12월 직을 내려놔야 했다. 이 전 대표는 ‘미신고 축산물 판매’ 혐의로 지난 1월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2015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식육판매업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349억원 가량의 축산물을 판매한 혐의다. 

주식 투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경영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기업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 전 대표가 떠난 후 새로 부임한 최창희 현 대표이사 역시 취임 단계부터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유통 관련 경력이 없는데다 문재인 대통령 선거 캠프 출신이라는 이유로 ‘코드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지난 3월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영홈쇼핑 낙하산 인사인 최창희 대표와 상임감사 A씨를 해임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최 대표이사가 손혜원(국회의원) 입찰비리, 갑질 경영, 제 식구 인사 등 각종 비리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보다 앞선 지난 1월에도 ‘공영홈쇼핑 부정인사비리를 전수 조사해서 엄벌해주세요’라는 제목과 함께 “공영홈쇼핑 직원 340명 중 88명(25.8%)가 부정청탁 인사”라는 내용의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공영홈쇼핑은 현재 채용비리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고위직 자녀 등 6명을 시험 없이 채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를 수사 의뢰했으며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 공영홈쇼핑 설립추진단장과 인사담당자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전체 직원의 약 13%가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내부 기강 해이’라는 질타를 받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공영홈쇼핑으로부터 넘겨받아 공개한 징계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징계 직원은 △해고 8명 △정직 15명 △감봉 14명 △견책 6명 등 총 43명으로 전체직원의 13%에 달했다. 

가장 많은 징계 사유는 ‘부당지분 투자 관련 임직원 주식거래 행위’로 해고 8명을 포함, 총 33명에게 징계가 내려졌다. 성희롱 문제도 있었다. 성희롱 제보를 받은 감사실이 혐의 인정 가능성을 확인하고도 대표이사 지시에 따라 ‘구두경고’로 사건을 종결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뒤따랐다. 

이밖에 부적절한 업무지시와 부정행위, 직무상 의무위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등의 이유로 해고된 사례도 있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발생한 공영홈쇼핑의 방송사고도 이 같은 기강 해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앞서 공영홈쇼핑은 지난 4월17일 오후 7시20분쯤부터 약 1시간 동안 방송이 중단되는 대형사고를 냈다. 18일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튿날인 19일 과기부가 전격 현장점검에 나섰지만 불과 이틀만인 21일 또다시 유사 사고가 반복됐다. 내부 관리 시스템에 구멍이 생긴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두 차례 방송사고로 공영홈쇼핑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시 별도의 법정제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본질인 ‘이윤창출’에도 수완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공영홈쇼핑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20억원 가량 늘어난 6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5억원 늘어난 52억원에 달했다. 특히 당기순손실은 2015년 190억원, 2016년 94억원, 2017년 35억원, 지난해 52억원을 기록, 4년간 400억 원 가까이 누적됐다. 

이는 설립 자본금 8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공영홈쇼핑은 올해도 적자 경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적자를 50억 미만으로 낮추는 게 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영홈쇼핑은 ‘제7홈쇼핑’ 논의단계부터 실효성 논란이 있었다”며 “중소기업 전용 홈앤쇼핑, 농수산 전문 NS홈쇼핑과 사업 영역이 상당부분 겹친다는 지적에도 불구, 홈쇼핑업계의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출범했는데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나 채용비리 의혹으로 ‘공영’의 의미가 퇴색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 주도의 홈쇼핑이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컸었는데 역시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이 자본 잠식에 빠질 경우 국민 세금이 추가로 투입된다는 점에서 사업성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행우 기자 hhw86@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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