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도 5명 사망으로 최다···"철저한 책임 물어야"

한 아파트단지 건설현장.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 10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들 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사고를 낸 건설사로 기록됐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100대 건설사(시평액 2018년 기준) 사망사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총 775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기업은 대우건설로 5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어 포스코건설 49명, GS건설 39명, SK건설 34명, 대림산업 32명, 롯데건설 28명, 서희건설 26명, 두산건설 21명, 태영건설 20명 순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올해(8월 기준)에도 사망자수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1월 경기도 시흥의 대우건설 공사장에서는 숯탄 교체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질식으로 숨졌다. 이어 3월에는 경기도 부천의 대우건설 공사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1명이 숨졌고 같은 달 경기도 파주의 대우건설 공사장에서는 말뚝을 땅에 박는 토목기계의 해머가 떨어져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지난 7월에는 철산주공4단지 재건축공사(철산 센트럴 푸르지오)에서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철산 센트럴푸르지오 입주예정자는 “우리 단지 공사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나 안타까우면서도 예비 입주민으로서는 찝찝한 게 사실”이라며 “다시는 그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동영 의원은 “매년 사망사고가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하는 것은 발주자와 감리 등 관리자, 원청 건설사들이 사망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증거”라며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개인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기관에 철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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