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6일 대림산업에 대해 건설과 화학사업 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상헌·김관효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지난해부터 화학사업의 도약을 위해 해외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화학사업의 첫 해외 인수·합병(M&A)를 진행하면서 사업의 무게 중심이 건설에서 화학으로 넘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태국 최대 석유화학호사 PTT 글로벌 케미칼과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이들은 "미국의 대표적인 셰일가스 생산지역인 미국 오하이오주에 연산 150만톤 규모의 에탄분해시설(ECC)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투자규모는 약 8조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대림산업은 미국 크레이튼이 가진 카리플렉스 사업을 총 5억3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메탈로센 촉매 및 폴리부텐 생산 기술과 더불어 크레이튼이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제조 기술 및 라텍스 제조 기술이 더해져 향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향후 의료용 소재는 물론 고기능 라텍스, 접착제 원료, 코팅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개발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건설사업은 큰 투자없이 향후 개쉬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화학사업의 경우는 성장확대를 위해 미국 ECC 설비 신설 등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것이며 이와 맞물리면서 대림그룹 지배구조의 변화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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