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측 제안한 사내외이사 안건 통과…소액주주 지지 얻어
OCI홀딩스 통합 반대 이사 5명으로 이사회 과반 차지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의 행사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의 행사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에서 OCI홀딩스와의 통합을 반대하는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표대결 끝에 승리했다. 

28일 한미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의 의견이 반영된 이사회 추천의 6명의 사내외이사 안건은 표결 끝에 부결됐다.

이와 달리 임종윤·종훈 사장이 주주제안 형태로 채택된 사내이사 임종윤·종훈, 기타비상무이사 권규찬·배보경, 사외이사 사봉관 선임 안건은 소액주주의 지지를 얻고 승인됐다.

전날까지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 측은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으며 42.66%의 우호지분을 확보해 이사회 안건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임종윤·종훈 형제(40.56%)가 소액주주(13.64%)의 찬성을 얻어내면서 주주제안 안건이 통과됐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제안한 5명의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서 이사회 구성인원(총 9명)은 OCI와의 통합에 반대하는 인사가 5명으로 과반을 넘어 무산 위기를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굿모닝경제 허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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