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 "宋회고록 진흙탕 싸움" vs 劉 "후보자 정직성 검증"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3일 오후&#160;8시&#160;생중계된&#160;제19대&#160;대통령선거&#160;후보자&#160;토론회에서 안보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송민순 회고록' 진실공방을 비롯한 안보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오후 8시 생중계된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 "문재인 후보 발언이 거짓이면 사퇴할 용의가 있나"라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심 후보는 발언 기회를 얻어 "저는 좀 답답한 게 유 후보는 건전 보수, 합리적 보수를 추구하는 분인데 이 문제(송민순 회고록)의 핵심은 정부의 결정이 잘됐냐, 잘못됐냐이지 진실공방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늘 정치권이 진실 공방을 끌고 가서 이전투구하는 식으로 전개되는 게 고질병이다"며 "새누리당 정권 10년은 남북이 적대적으로 대치한 관계라 상상이 잘 안가지만 (노무현 정부 당시엔) 남북정상회담, 6자회담 등으로 남북이 평화로 가는 절호의 기회였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그 상황을 이어가는 정무적 판단을 중심에 두는 게 당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후보는 "북한이 없었으면 보수는 어떻게 선거했나"라며 "북에 대한 태도를 극복하는, 색깔론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 당장 대화를 하지 않겠다"며 "대화 채널은 전쟁에서도 대화는 한다든지, 언제든 유지하지만 핵·미사일 위중시기에 무슨 결실을 얻겠다고 대화를 하겠는가"라고 반박했다. 

또 유 후보는 "이 문제(송민순 회고록)는 국가 지도자가 될 사람의 정직성에 달린 사안"이라며 "심 후보도 문 후보가 얼마나 자주 말을 바꾸는지 보지 않았나. 뭐가 진실인지 알자는 것인데 그게 왜 '색깔론'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저는 내용은 잘 모르지만 송 전 장관 회고록을 봐도 당시 우리나라 정책 당국자 다수가 기권이고 자신(송 전 장관)만 반대했다고 한다"며 "북한에 의견을 물은 뒤에 다수의 기조가 바뀌었다면 지금 지적이 타당하지만 그렇지 않았는데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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