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관계자 모여 세탁기 산업 피해 주장하는 미국 월풀 반박 준비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삼성·LG의 관계자들은 오는 11일 만나 미국의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CES 2017’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삼성 플렉스 워시 세탁기와 플렉스 드라이 건조기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를 대상으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을 검토 중인 가운데, 우리 정부가 관련업계와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 브랜드 세탁기가 자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은 세이프가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삼성·LG의 관계자들은 오는 11일 만나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해당 업체들은 우리 업체를 제소한 미국 월풀의 주장을 반박할 논리와 함께 세이프가드가 발동된 이후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에서 한창인 가전공장 건설 등을 내세울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대책회의는 ITC 결정 내용 평가와 오는 19일 미국서 열릴 구제조치 공청회에 앞서 삼성·LG 등 피소업체들이 ITC에 제출할 서류에 대한 세부 조율이 있을 전망이다.

한편 ITC는 오는 19일 구제조치 관련 공청회와 21일 구제조치 방법과 수준에 관한 표결에 이어 오는 12월4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해 판정과 구제조치 권고 등의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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