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최동석 기자] 길건이 김태우와의 과거 소속사 분쟁을 언급한 가운데, 두 사람의 폭로전과 법정 분쟁이 재조명 되고 있다.

길건은 지난 2014년 소울샵과 1년 4개월의 계약 기간 동안 앨범을 내주지 않았고 스케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길건은 소속사 측이 계약금의 2배를 지급하고 계약 해지를 통보한 내용증명을 받은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여 소울샵은 측은 오후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길건을 가수로 재기시키기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했으나 길건의 불성실한 태도와 자질 부족으로 앨범 발매가 미뤄졌다"며 "그럼에도 길건은 책임을 소속사에 떠넘기는 왜곡된 인터뷰로 소울샵과 김태우 대표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울샵 측은 "길건은 매달 300만원을 차입해서 지불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김태우가 회사에서 더 이상 차입은 불가능하다고 답하자 길건은 김태우게게 욕설, 고함과 함께 핸드폰을 집어 던지며 소란을 피웠다"고 했다. 또한 "길건은 김태우에게 소울샵을 망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본인이 회사외 와서 약을 먹고 자살하는 것과 소울샵을 언급한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것 두가지가 있다며 수 차례 협박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이에 길건은 기자회견을 열어 소울샵의 주장에 반박했다. 길건은 “2008년 이후 활동이 없었지만 김태우와의 친분관계로 (주)소울샵엔터테인먼트 소속사와 계약하게 됐다”며 “소울샵은 계약 전, 전소속사로부터 당한 억울한 일을 듣고 선급금 1200여만 원을 대신 내어줄테니 앨범제작에만 집중하자는 고마운 제의를 했다”며 “그러나 일은 주어지지 않았고, 이사님으로부터 돈을 갚으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월 300만 원씩 요구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뿐만 아니라 길건은 “김애리 이사 등 소울샵 경영진으로부터 언어폭력, 모멸감, 모욕, 왕따 등을 겪었다”며 “주어진 레슨에 대해 최선을 다했지만 경영진 교체 후 모든 레슨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길건은 “소속사가 오디션 준비를 시켜주지 않을 정도로 소속 연예인을 관리하지 않았다”며 “소속사가 방치, 언어폭력, 무능 등으로 매니지먼트로서의 소임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길건의 기자회견 후 김태우 또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태우는 당시 "길건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 전 소속사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오랫동안 활동을 못했다. 옆에서 보기에 안타까운 게 컸다. 방법을 고민을 하다가 주변에 형들에게 부탁을 했는데 상황이 어렵더라. 내가 제대로 해보겠다고 손을 내밀게 돼서 계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태우는 "계약금, 선급금 이런 얘기 다 나왔는데 여기서 다시 하는 것 자체가 웃긴 것 같다. 너무 죄송하다"며 "다 자기 입장이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것 같다는 생각으로 함구를 하고 있었다. 가슴이 아픈 건 내 가족들이 너무 많이 다쳤다는 거다. 그 시기에 '오 마이 베이비'라는 방송을 하게 됐고 방송을 하지 않았더라면 화살들이 가족에게 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저는 16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해와서 괜찮다. 이유 없이 나쁜 시선들이 나를 이 자리에 오게끔 만든 가장 큰 이유 같다"며 "어려운 결심을 했다. 제 인생에 남은 건 가족과 회사인데 이 두 가지를 지키기 위해 큰 결정을 했다. 더 이상의 아픔이 생기지 않기 위해 분쟁 중인 두 가수를 조건 없이 계약을 해지하도록 하겠다. 메건리와의 소송 건도 회사에서 취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태우는 가족경영문제에 대해서도 "저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제 가족과 아내에게 화살이 쏠리고 안 좋은 시선이 향하면서 굳이 이렇게 해나갈 이유가 있을까 싶었다"며 "두 사람 모두 가족 경영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데 회사를 꾸려나가는데 자금적인 부분에서 위험한 상황까지 갔다. 그래서 그런 (가족 경영이라는) 선택을 하게 됐던 거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데 가수 계약도 오디션 진행도, 앨범 발표도 내가 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두 사람의 논란은 종결됐다. 길건은 2016년 신곡 발표 현장에서 길건은 "5월에 계약해지 종료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길건은 "전체는 아니지만 소정의 금액을 1년여간 갚게 됐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회사와 양보를 한 부분이 있고 서로 어찌 됐건 안 좋은 일로 얘기는 됐지만 앞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자는 의미로 상대방에게도 힘이 되자는 의미로 좋게 마무리를 지었다"고 밝혔다.
 
또한 "계약 해지 만료하고 난 기간이 5월에 만료되고 나와서 짧았다고 보시는데 나는 그 전부터 계속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8년동안 준비를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