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선 안착 시험대…약 40개 기업 실적 발표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이번주(23~27일) 국내 증시는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대심리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2500선 안착을 위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케이프투자증권은 2460~2520포인트, KTB투자증권은 2450~2550포인트, NH투자증권은 2450~2540포인트, 하나금융투자는 2450~2500포인트로 각각 전망했다.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예정돼 있는 남북정상회담과 5~6월 열릴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 국내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투자가의 초점은 27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사전 조율 과정에서 파급될 관련 뉴스플로우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특히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2500선 안착의 추동력으로 기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그간 코스피를 떠났던 외국인은 트럼프의 남-북 종전 발언, 북한의 비핵화 의지 재확인에 매수세를 재개했다"며 "이번 정상회담 의제가 한반도 비핵화에 중점을 두는 점, 나아가 평화협정의 체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회담 결과의 영향력은 과거와 달리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명확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해소 기대감으로 그간 급등했던 남북 경협 관련 종목들에 대해선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이재선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가 구체적으로 도출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펀더멘탈이 확인되지 않은 일부 기업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회담 결과가 기대 이하 수준의 결과를 도출한다면 해당 기업들의 조정을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27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5~6월로 예정된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당사국 간의 긍정기류가 잡히고 있다는 점은 당분간 국내외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인 중 '일부'라는 점을 감안한 시장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SK하이닉스,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NAVER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을 비롯한 약 4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기고 효과로 인해 밋밋한 1분기 실적 시즌이 예상되나 초반 분위기는 양호한 편"이라며 "1분기양호한 실적과 2분기 모멘텀이 존재하는 반도체, 중국 관련 소비주에 더해 건설, 인프라 관련주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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