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컵 제공, 개인 컵 할인 등 일회용품 감소 노력…8월부터 매장 내 플라스틱 컵 사용 시 적발

오늘 8월 일명 '자원재활용법'이 시행되면서 카페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 컵(일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카페업계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전용 컵 제공, 개인 컵 사용 시 할인 등 다양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8월부터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 컵 사용 시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인 가운데,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일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전용 컵을 마련하거나 개인 컵 사용 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달라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페 프랜차이즈 사이에선 플라스틱 컵, 빨대, 스틱 등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는 등 환경을 생각하는 일명 ‘친환경 열풍’이 불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달 10일 ‘그리너(Greener) 스타벅스 코리아’를 발표하고, 플라스틱 빨대 퇴출과 비닐 포장재 감축 추진을 선언했다.

우선 종이 빨대 시범운영을 거친 뒤 전국 1180개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빨대가 없는 아이스 음료용 컵 뚜껑도 도입한다. 또 빨대 비닐 등 포장재는 물론, 플라스틱 커피스틱과 테이크아웃용 4컵 캐리어 등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한다.

커피빈은 5월부터 매장에서 아이스 음료를 마실 경우 스몰(Small)과 레귤러(Regular) 등 2가지 사이즈의 커피빈 로고가 프린트 돼 있는 전용 아이스 컵을 제공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레볼루션’ 시리즈 등 프로모션 음료 주문 시 핸들드링킹자(에코컵)에 담아준다. 이때 받은 에코컵은 음료를 모두 마신 후 돌려줄 필요 없이 소비자가 가져갈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전면을 유색으로 입힌 일회용 종이컵 대신, 재활용이 쉽도록 하얀 종이컵에 작은 로고만 넣는 디자인의 종이컵을 마련해 매장에 도입할 방침이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아메리치노 전용컵 디자인에서 착안해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을 8월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기존 6800만개에서 3400만개로 50% 절감하겠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카페 프랜차이즈업체들이 개인 컵(텀블러) 사용 시 200~4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오는 8월1일부터 카페 등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 사용 적발 시 해당 매장에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이 시행됨에 따라 탄력이 붙고 있다.

환경부는 자원재활용법 시행에 맞춰 카페 등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편의점업체들은 자원재활용법 적용을 받지 않는 소매업이지만 자발적으로 일회용품 등을 개선하는 등 친환경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친환경 편의점 그린 세븐(Green 7)’을 선포하고, 유통업계 최초로 일회용 얼음 컵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로고나 바코드를 없앤 투명한 무지형태로 변경한다. 세븐일레븐은 7월 10개 직영점에서 테스트 시행 후, 8월에 전국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BGF는 헬로네이처를 통해 재활용이 가능한 PET 비밀에 순수 100% 물로만 채운 친환경 아이스팩을 선보였다. GS리테일은 롯데칠성음료와 손잡고 에코 절취선이 적용돼 쉽게 제거가 가능한 라벨의 PB제품 2종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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