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제조방법 변화,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정부도 독려

커피베이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당 저감 운동 조사를 하고 있다. <커피베이 제공>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소비자 당류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메뉴 제조방법을 달리하거나, 음료 대신 물을 제공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은 집중될 전망이다. 정부 기관도 당 저감운동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분위기는 확산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덜 달게, 더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이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서 확산되고 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시그니처 메뉴인 햄버거와 탄산음료(에이드)에서 제조방법을 변경해 당 줄이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맘스터치는 소비자에게 탄산수 추천과 정보제공 등에 대한 이용자 응대 매뉴얼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마루도 콜라,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로 음료를 대체하는 방법을 고려중이다. 피자마루는 단맛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는 한편 당 저감화에 대한 메뉴와 영양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카페 프랜차이즈 커피베이도 소비자 대상으로 단 맛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첨가 당 메뉴를 중심으로 당 함량을 줄인 메뉴 개발에 들어갔다.

커피베이 관계자는 “고객 중 75% 이상이 기존의 당도를 선택하는 등 익숙한 맛에 대해 변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객에게 저당화를 친숙하게 만드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커피베이는 이를 위해 기존 첨가당 대비 최대 50% 이상 당 함량을 감소한 저당메뉴 개발에 이어 메뉴판이나 POP 등의 노출을 통해 저당 메뉴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덜 달게, 더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으로 행동변화를 실천하는데 더 많은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 조사결과 가공식품으로부터 당류 섭취량이 하루 열량의 10% 이상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이 39%, 고혈압은 66%, 당뇨병은 41%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청년층(3∼29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지난 2013년에 이미 섭취기준(10% 이내)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지난 2016년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총 에너지 섭취량(열량)의 10% 이내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2016~2020)’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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