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한국정책신문=김시연 기자] 김보름 선수와 노선영 선수의 공방이 21일까지 이어졌다. 노선영이 “(폭언 등) 그런 일 없다”고 부인한 데 이어 김보름은 “증거자료가 있다.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름과 노선영은 21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 동계체전에 출전했다.

여자 일반부 1000m에 출전한 노선영은 레이스를 마친 뒤 “(상대의) 일방적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면서 “지금 시점에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폭언 등) 그런 거 없었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여자 일반부 3000m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노 선수로부터 물리적인 폭행을 당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주먹을 들어서 때리는 시늉까지 했고, 사람으로서 듣기 힘든 언어폭력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스케이트를 타는 중은 물론이고 숙소에서도, 식당에서도, 라커룸에서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러가지 폭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노선영의 폭언·괴롭힘 부인에 대해 “문체부 감사 때도 다 얘기했고, 감사에 성실히 임했다”면서 “(증거) 자료가 예전부터 다 준비돼 있다. 차근차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름은 1년 뒤 폭언·괴롭힘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또 다른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선수촌에서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후배들이 운동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선영은 이날 1분22초35의 기록으로 8명의 선수 중 4위를 기록했다. 김보름은 4분22초79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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